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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트럼프 당선에 투자 전망 ‘맑음’

기사등록 : 2016-11-18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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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전 잔뜩 움츠러들었던 고액 자산가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후 시장과 경제에 대해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P/뉴시스>

UBS웰스매니지먼트가 고액자산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현지시각)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트럼프의 당선 이후 주식 강세 가능성을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일 미국 대선 전 25%와 대조되는 결과다. 이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향후 6개월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 응답자도 39%에서 48%로 늘었다.

그러나 이들 중 다수는 지난주 트럼프의 당선 후 주식시장 랠리를 즐기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고액자산가의 약 3분의 1은 대선 전 현금 보유액을 늘려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트럼프의 승리 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올랐고 S&P500지수도 2014년 10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응답자들의 약 3분의 1은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혔으며 또 다른 3분의 1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3분의 1은 누구를 지지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규제 완화와 사회기반시설 개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감세가 기대되면서 UBS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액자산가의 45%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했으며 30%는 기부를 늘리겠다고 했다. 25%는 소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 중 56%는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을 우려했으며 28%는 현금 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다만 고액자산가들은 여전히 트럼프 당선인의 기질을 우려했다. 60%의 응답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인신공격에 연관될 수 있다고 내다봤고 58%는 그가 전쟁을 시작할 것을 걱정했다. 46%의 응답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비판을 정중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파울라 폴리토 UBS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전략 책임자는 “미 대선이 끝나고 많은 투자자는 낙관론으로 경제와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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