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해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2020년까지 3만 명을 감원하고 전기자동차와 자동차 서비스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18일(현지시각) 독일의 2만3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업장에서 3만 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전기차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폭스바겐은 전 세계 사업장에서 60만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어 감원이 이뤄지면 5%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
이번 감원은 노사협의체와의 논의를 통해 이뤄졌다. 폭스바겐은 조직에서 퇴직자에 대해 충원을 하지 않는 등 자연 감원을 통해 조직 축소가 진행될 것이며 강제 해고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가 없이 폭스바겐은 지독한 곤경에 처할 것”이라며 “이번 건에는 자동차 산업의 기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전체 브랜드 구조조정이 수반된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은 감원을 통해 절약한 비용을 전기차와 디지털 서비스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35억 유로의 자금은 새로운 기술과 독일 공장에 투자하고 소프트웨어와 같은 새로운 분야 전문가 9000명을 새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미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판매하는 자동차의 25%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디스 CEO는 이를 위해 독일에 전지 생산 공장을 세우고 전기모터도 제조하기로 했다. 자동차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폭스바겐은 일부 수익성이 낮은 사업도 철수할 예정이다.
전기차 외에도 폭스바겐은 자동차 서비스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택시 앱 업체 겟(GETT)과 파트너십을 맺은 폭스바겐은 수 주 내 독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