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SK텔레콤이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해 탈(脫) 통신 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SK컴즈의 100% 완전자회사 편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컴즈 역시 같은날 이사회를 통해 이와 같은 안전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현재 보유한 SK컴즈 지분 64.54% 외에 전량을 취득한다. 주식 교환 비율은 1:0.0125970이며 소액주주의 보유 지분 전량은 1 주당 2814원 현금으로 교환된다. 이를 원하지 않는 SK컴즈 주주는 오는 12월 2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반대의사 접수에 응한 후 1월 4일부터 1월 24일까지 1주당 2956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편입은 기존 통신 사업 이외에 플랫폼 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네이트 포털, 싸이월드 등 1000만 단위 고객 대상의 서비스 운영 경험을 보유한 SK컴즈의 사업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플랫폼 사업 추진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SK플래닛이 보유한 SK컴즈 보유 지분 전량(64.5%) 인수를 의결했다. SK컴즈는 드라마 제작 및 연예매니지먼트 기업인 IHQ에게 인수될 예정이었지만 IHQ가 채권단 동의를 받지 못하며 무산된바 있다. 이번 결정은 SK컴즈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켜 플랫폼 사업을 보다 강화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SK컴즈 관계자는 “100프로 자회사 된 만큼 기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정 사업을 정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주식교환이 내년 1월 SK텔레콤 이사회 및 SK커뮤니케이션즈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2월 주식교환이 종료된 이후 SK커뮤니케이션즈는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