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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부총재보급 CIO (Chief Information Officer, 최고정보책임자) 직책을 신설한다. 그 동안 전산정보국장이 사실상 담당하던 CIO를 정식으로 부총재보급(특급)으로 격상하는 것으로, 전산시스템 운영에 대한 권한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4일 한은 고위 관계자는 "행내 CIO직을 신설할 것"이라며 "CIO는 부총재보급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CIO는 조직의 정보기술과 정보시스템에 관한 최고 책임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한은이 부총재보급 CIO를 신설하는 것은 한은 전산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년 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산시스템 운영체계를 점검토록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TF에 업무 프로세스 점검과 정보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방안을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CIO 신설도 이 TF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은의 정보기술 관리는 전산정보국이 책임지고 있다. 전산정보국은 은행간 거래인 한은 지급결제망(한은망), 정부의 지출수납을 관리하는 국고망, 외환전산망 등 3개 국가기관망을 포함해 경제통계 전산망, 시장모니터링 시스템 등 50여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이 국에서만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직원들이 많다. 이에 TF에서 CIO 직책의 필요성을 건의했고 총재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현재 한은 부총재보는 5명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신설 CIO는 외자운용원장(부총재보급)과 마찬가지로 특급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장기간 근무한 직원들이 많아 이를 우대해야 할 필요성도 있어 부총재급으로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정보기술과 관련해 외부 고위인사를 영입할 수도 있어 부총재보 대우를 하는 것”이라며 “특급으로 계약할 경우 월급을 더 준다든가 하는 경우가 있어 직책을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