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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사업 키우는 삼성, 차량용 스마트폰 충전도 '선도'

기사등록 : 2016-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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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협의체 '에어퓨얼' 이사로 표준화 주도…"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5일 오전 11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키로 하는 등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이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 차세대 표준 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이벌인 LG는 따라가는 모양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전자, LG이노텍 등은 차세대 무선충전 규격을 논의하는 글로벌 협의체인 'AirFuel Alliance(이하 에어퓨얼)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2곳은 이사회 멤버이고 LG는 회원사다.

에어퓨얼은 '자기공명형' 무선충전 표준을 논의한다. 현재 대중화된 방식은 '자기유도형'으로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이 정확히 맞닿아 있어야 한다. 반면, 자기공명형은 몇 cm 떨어져 있어도 충전 가능하다. 

차량이 험로를 달리거나 할때도 안정적으로 충전이 된다는 의미다. 자기공명형은 또 자기유도형과 달리 하나의 충전패드에 여러대의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도 있다.

제네시스 EQ900에 하만의 렉시콘 브랜드가 탑재돼 있다. 하만은 삼성전자에 인수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

에어퓨얼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퀄컴 등이 주도하는 자기공명형 무선충전 표준화 연합인 'A4WP'가 또다른 협의체인 'PMA'와 합병해 재탄생한 조직으로 195개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PMA는 2012년 설립된 협회로 자기유도형 무선충전 표준을 논의해 왔다. 여기는 AT&T, 구글, LG전자,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이 회원이었다. A4WP와 PMA 양쪽 모두 발을 걸치고 있던 삼성은 에어퓨얼 출범 후 이사회 멤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과 LG는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 라이벌 관계다. 당초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은 LG전자가 삼성에 한발 앞서 있었다. LG이노텍이 1차 벤더를 통해 2015년 하반기 출시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 대시보드 센터페시아에 자기유도형 무선충전 솔루션(패드)를 먼저 공급했다.

하지만 에어퓨얼 출범으로 자기공명 방식의 무선충전 표준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과거의 시장 선점은 의미가 없게 됐다. 삼성은 에어퓨얼 내 지위와 자사 갤럭시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표준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에어퓨얼은 2020년까지 무선충전 시장에서 제품 브랜드와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호환 가능한 무선충전 표준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론 레스닉 에어퓰 회장은 "우리는 공공장소에도 무선 충전을 보급하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전력 효율과 공간 자율성을 갖춘 공진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다만, 자기공명형 무선충전은 자기유도 방식에 비해 전력 손실이 크고 충전 가능 거리를 늘리기 위해 출력을 높였을 때 발생하는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도 있는 실정이다.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무선충전을 도입할 경우 또 다른 기술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과 LG 모두 자기공명 무선충전 기술은 있으나 상용화된 제품은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기는 충전패드와 3cm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하고 2대까지 동시 충전 가능한 자기공명 무선충전 기술을 갖고 있다. LG이노텍은 무선 충전시 수신 감도 저하 해결 방안에 대한 배타적 특허권리를 확보했다.

IHS는 자기공명형 무선충전기의 상용화 시점이 빨라애 2017년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상용화 이전까지 업체들의 표준전쟁이 계속되고 모바일, 웨어러블 등 디바이스 종류별로 표준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결국 한 제품에 자기유도 방식과 공명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무선충전 모듈이 상용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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