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IB로 도약을 위한 자기자본 4조원 확충에 성공했다.
28일 한국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한투증권에 1조69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신주는 3만3840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000만원이다.
1주당 신주배정 주식 수는 0.0009637주이며, 해당 신주는 발행 이후 1년간 보호예수 적용을 받는다.
앞서 한투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출자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9621억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지주는 2250억원의 기업어음과 2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여분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건물 <사진=김학선 기자> |
중간 배당 이후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3000억원 가량으로 줄었다. 허나 이번 지주의 증자를 통해 1조7000억원 가량의 실탄을 지원받으면 한투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수준을 무난히 맞출 수 있게될 전망이다.
한투증권이 정부의 '초대형 IB 육성방안' 가이드라인에 따라 4조원의 자기자본을 확충하게 되면 발행어음과 법인 외국환 업무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회사는 1년 미만의 발행어음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활용한다면 다양한 기업금융 사업을 적극 주도하고, 결국 투자자에게도 이익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발행어음이 허용되면 RP나 ELS·DLS 등 기존 자금운용 상품 대비 운용 상품 대비 운용제약이 완화돼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근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중이다. 지난 11월 중순에는 은행과의 시너지를 위해 우리은행의 지분을 인수(4%)하고, 올해 초에는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앞선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증자를 통한 새로운 금융사업, 카카오뱅크의 범국민적 네트워크, 우리은행의 전국적 판매채널 등 각 사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시너지 극대화가 충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변화와 관련해 유상호 한투증권 사장은 "도전 DNA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또 한번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나아가 국민의 자산 증식에도 큰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