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정책이 미국 경제를 부양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 성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다른 지역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카스트로 사망은 쿠바인들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사진=AP/뉴시스> |
OECD는 28일(현지시각)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2.9%에서 내년 3.3%, 2018년 3.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경제를 낙관했다.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의 2.1%에서 2.3%로 상향 조정됐고 2018년에는 3.0%에 달해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캐서린 만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재정 정책 영향은) 전망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향후 6개월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부양책은 2017년 하반기 국가 소득에서 0.25~0.50%를 차지할 것이며 2018년 감세로 1%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미국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빠르고 포괄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를 키워 중앙은행이 더욱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지출과 다른 투자들은 불평등과 싸울 것이고 꾸준한 노동시장 참가율 하락에 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봤다. OECD는 “보호무역주의가 일부 일자리를 보호하겠지만, 전망을 흐리게 하고, 많은 다른 이들의 웰빙을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영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 1.8%에서 2.0%로 수정됐다. 다만 2018년까지 영국 경제 성장률은 반 토막이 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예측이 어려운 유럽연합(EU) 탈퇴 과정은 영국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이라면서 “불확실성은 국내와 해외 투자를 예상보다 더 감소시킬 수 있으며 통화 절하의 물가 영향은 더 클 수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을 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벨기에, 러시아에서 재정 확대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