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국무장관 인선을 두고 내부에서 잡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과의 만남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인수인계위원회는 이날(미국 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전 주지사가 2차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골프클럽 회동을 가졌던 롬니 전 주지사는 트럼프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던 대선 기간 때와는 달리 화합의 모습을 연출해 즉각 국무장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밋 롬니(좌)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우) <출처=블룸버그통신> |
하지만 트럼프 정권 인수위 내부에서 롬니에 대한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어 임명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부 반대에 대해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2차 회동에서 다시 한 번 국무장관 인선 가능성이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다른 후보들과의 만남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특히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예비역 육군 대장은 28일(현지시각)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 직후 임명 가능성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퍼트레이어스 대장을 만났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도 “트럼프 당선인과 한 시간 가량 만나 국제 정세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며 유익한 대화였고 앞으로의 소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무장관직에 대한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롬니의 경우 내부 반발 때문에 임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롬니 회동이 잡힌 29일 또 다른 국무장관 후보인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