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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태양광 전기로 BMW 배터리 만든다

기사등록 : 2016-1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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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력 소비량 중 16분의 1 신재생에너지로 대체 방침
BMW, "신재생에너지 사용 늘려라" 요구..정부에 제도개선 요청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0일 오후 2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방글 기자]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키우고 있는 삼성SDI가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한다. 주요 고객사인 BMW의 에너지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0년까지 1일 50MWh 수준의 전력을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 울산공장의 1일 전력 사용량은 80만MWh로, 이 중 6.3%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2014년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688만2190MWh 수준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민간 발전사를 통해 전력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기사업법을 바꿔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현재는 한국전력이 도매 발전 사업자들에게 전력을 사서 공급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이 때문에 원자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인지 석탄화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인지가 구분되지 않고 공급된다.

이를 기업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 풍력 발전소에서 직접 구매해 신재생에너지 전력임을 입증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삼성SDI는 직접 태양광 발전소나 풍력 발전소를 건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정부는 지난 6월 전력 소매시장을 단계적으로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에너지 민간 개방과 관련한 요금인상 우려로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가 이런 방침을 정한 데는 고객사인 BMW의 요구가 있기 때문이다. BMW는 최근 삼성SDI의 환경성을 지적, 배터리 납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전력의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는 지난 2009년부터 BMW에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BMW는 중장기적으로 자사의 사용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하는 RE100에 참여한 상태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점차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환경을 위한 전력 생산 방식에 대한 요구가 큰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는 원자력발전소나 석탄화력발전소를 더 증가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신재생발전량을 늘리지 않으면 기업들의 수출 상황에도 비상등이 켜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된 문제는 비밀 보장 유지 계약에 따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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