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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리어 해외 이전 반감…"경영권 침해 논란"

기사등록 : 2016-12-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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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에 10년 간 총 700만달러 세제 혜택 제공
트럼프 " 미국 떠나는 기업 없을 것"

[뉴스핌= 이홍규 기자] 에어컨 제조사 캐리어가 공장 해외이전 계획을 포기하는 댓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10년간 총 700만달러의 세제 혜택을 받기로 합의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리어 모회사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이 같은 조건으로 2000명이 근무하는 미국 인디애나 공장을 2019년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전하는 당초 계획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절반을 미국 내에서 고용하도록 계획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인디애나주 캐리어 공장에 직접 방문해 자신이 사측과 담판을 지어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려는 계획을 포기시키고 일자리 약 1100개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댓가 없이 미국을 떠나는 기업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어는 별도로 내놓은 성명을 통해 "재정적인 인센티브는 고용, 일자리 유지, 자본 투자 등의 요소에 좌우된다"며 "재정 유인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가 민간 기업의 경영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금융 위기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구제 금융을 제공하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철강업체들의 가격 담합 행위를 막은 적은 있긴 하지만, 이는 산업 전체를 위한 조치였지 개인 회사를 대상으로 한 건 아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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