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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수기' 엔진 달구는 카카오 교통 O2O

기사등록 : 2016-12-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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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드라이버 마케팅 총력전…신규 서비스 출시 담금질

[뉴스핌=최유리 기자] 모임이 잦은 연말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카카오가 교통 O2O(온·오프라인 연계) 엔진을 달구고 있다. 카카오드라이버 등 기존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총공세에 나서는 한편 신규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자체 운영 O2O 서비스를 교통으로 한정짓는 등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한 만큼 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주부터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TV 광고를 선보이고 이용자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공중파와 케이블TV를 비롯해 전국 400여개 편의점, 수도권 주요 오피스 엘리베이터에서 영상 광고 상영한다. 광고 모델은 배우 이성민과 김성균, 가수 이적을 내세웠다. '편리한 호출', '카드 자동 결제', '빠른 위치 확인' 등 서비스의 특징을 광고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드라이버 광고 이미지=카카오>

오프라인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우선 GS칼텍스 전국 2900여개 주유소에선 방문 차량에 이용 쿠폰을 제공한다. 500여개 수도권 주요소와 550개 스크린골프 매장에서도 배너, 포스터 광고 등을 시행한다. 대리운전의 주 이용층이 기존 서비스에 익숙한 중장년층인 만큼 이들을 겨냥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고연령층에선 카카오드라이버에 대한 인지도가 30% 선에 머물고 있어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카카오 관계자는 "TV 광고를 시작한 후 하루 평루 평균 가입자가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면서 "마케팅 영역을 확대해 서비스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5월에 출시된 카카오드라이버는 지난 10월 기준 누적 호출수 500만건을 기록했다. 기사회원은 14만명, 이용자는 140만명에 달한다. 서비스 재이용 비중은 65%로 만족도를 높였지만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 성장 지표를 빠르게 끌어올리지 못한 만큼 계절적 효과를 확실히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택시와 관련해선 연말 '택시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콜수에 따라 기사회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한편 카카오택시 블랙은 이달 중 50대를 증차하기로 했다. 지난 9월에 이은 추가 증차로 카카오택시블랙 차량은 총 170대로 늘어난다.

신규 서비스에 대한 담금질에도 돌입했다. 카카오택시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와 주차 서비스 카카오파킹 출시를 앞두고 막판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무용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택시 B2B 모델은 이달 중 CBT(비공개시범테스트)에 돌입하며, 테스트 중인 카카오파킹은 내년 1분기 출격할 예정이다.

<카카오파킹 이미지=카카오>

카카오가 교통 서비스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O2O 사업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교통 서비스는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 영역에선 파트너사와 이용자를 잇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 방식으로 전환해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씻을 계획이다.

임지훈 대표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가 모든 O2O 서비스를 직접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면서 "게임 플랫폼처럼 O2O 사업도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영역에 사업 모델을 도입해 수익화 작업을 지속하고, 이 외 분야는 외부 파트너를 유치해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사업이 전개되는 모습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카카오가 구축한 인프라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수요는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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