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3일 저녁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사전 행사에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3일 저녁 6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전 행사가 열렸다. <사진=황유미 수습기자> |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저녁 촛불집회에 앞서 도심 곳곳에서는 주최측을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의 사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는 이날 광화문 집회를 여는 퇴진행동과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를 열었다. 여의도에는 주최측 추산 2만여 명 시민들이 모였고 약 한시간 가량 구호를 외쳤다.
현장에서는 새누리당 현수막을 찢거나 계란을 던지는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국정이 여기까지 온 데에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책임도 있다는 민심을 표현하는 행사였다. 이들은 현재 여의도 집회를 마무리짓고 광화문으로 행진하는 중이다.
시청광장 앞과 보신각 부근에서는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를 비롯, 정권에 분노한 청소년들이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현재 이들은 현장에서 주제를 나누어 자유발언과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 진영의 맞불집회도 열리고 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근처에서 집회를 연 뒤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중이다. 광화문까지 행진할 경우 진보진영과의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3일 6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김규희 수습기자> |
이가운데 경복궁역 근처에서는 시민단체와 집회 참가자들이 대거 청와대 방향으로 속속 행진하고 있다. 주최측이 정한 행진 시작 시간은 아직 2시간 가량 남았지만 법원이 오후 5시30분까지만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집회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주최측은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집회·행진을 신고했으나 경찰은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기관의 100m 이내 지점에서는 집회·시위가 금지된다는 현행법을 이유로 해당 구간의 행진에 대해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반발한 주최측은 법원에 경찰의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일부 받아들여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효자치안센터는 청와대에서 100미터 지점이다.
주최측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행진 선두에 선 시민단체들은 이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 다다른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