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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선엽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갈 양대 축으로 미국과 중국을 주목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신성장분야 기업, 혁신기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미국과 중국에 투자하는 'G2이노베이터 펀드'를 지난 1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우선 회사 고유자금만으로 이 펀드를 운용하고,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기관 및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G2이노베이터 펀드는 미국과 중국의 혁신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목대균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 본부장이 펀드 운용을 책임진다. 환위험을 줄이기 위해 90% 이상의 수준으로 환헤지를 추구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 본사 사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G2에 주목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와 달리 유럽은 내년 정치적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신흥국 역시 부침이 심화되면서 올해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전 세계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연일 최고점을 경신 중이다. 내년 트럼프 정부가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재정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자본수지 흑자는 늘어나는 '레이거노믹스'가 재연될 가능성 때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가 제시한 1조달러의 절반만 투자돼도 미국 경제성장률을 0.25~0.5%p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선강퉁이 실시됨에 따라 중국과 홍콩의 증시 역시 전 세계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강퉁은 중국 선전과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로 외국인이 홍콩거래소를 통해 선전거래소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으며 중국 본토 투자자 역시 홍콩 증시에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선강퉁 실시를 앞두고 선전증시는 물론이고 중국 큰손들의 남하(南下)가 기대되는 홍콩 증시 역시 들썩이는 상황. G2이노베이터 펀드는 중국 본토 뿐 아니라 대만 홍콩 등 범 중국 지역에 골고루 투자한다.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주요국들이 자국 보호무역주의 쪽으로 기울고 있어 세계적인 경제력을 갖춘 G2 국가의 움직임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후강퉁과 달리 선강퉁은 과열 양상이 보이지 않고 있어 오히려 다행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서서히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기회가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