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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동남아서 '함박웃음'… 모바일쇼핑 최대 플랫폼 부상

기사등록 : 2016-12-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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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스마트폰 사용 급증…기업 수요 많고 독점 없어
페이스북·라인 홍보 역할 '톡톡'…라인, 중소기업 고객 200만

[뉴스핌= 이홍규 기자] 소셜 미디어업체 페이스북과 네이버의 라인이 동남아시아에서 최대 모바일 쇼핑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과 라인이 메시징 앱과 쇼핑 기능 도입을 통해 6억2000만명의 인구가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급속하게 전자상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남아 지역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숫자가 수백만에 이르고 아마존과 같은 시장 지배적 경쟁자가 없는 전자 상거래 환경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동남아 온라인 판매 30%, SNS 통해 이뤄져"

<사진=블룸버그통신>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동남아 지역의 온라인 판매의 30%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졌다. 이는 리서치회사 글로벌웹인덱스가 추산한 미국의 7%보다 4배 가량 많은 수치다.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페리 그리즈핑크 파트너는 동남아에서 "손쉽게 매출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라인은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쇼핑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막대한 광고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모바일 구매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상품 홍보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페이스북의 나디아 탄 동남아시아 중소사업 부문 책임자는 "동남아 소비자들은 페이스북의 메신저 플랫폼을 통한 조언과 가격 흥정을 즐기고 있다"며 "태국 사용자들이 매월 기업에게 보내는 메시지 건수는 전세계 평균보다 2배 많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스티커 패키지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이는 태국 내 메시지 서비스를 겨냥한 것으로 패키지엔 귀여운 캐릭터들을 표시하는 대형 이모티콘들이 담겨있다. 이모티콘에는 "주문이 준비돼있습니다", "할인 받을 수 있나요"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페이스북은 '비지니스 페이지'를 운영하는 기업이 자사의 제품을 뉴스피드에 표시할 수 있는 '숍(Shop)' 플랫폼을 지난해 동남아 지역에서 출시한 바 있다. 스티커로 구매자와 판매자 간 플랫폼 내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하겠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에서 제품 이미지를 본 소비자는 '숍'을 통해 메시지로 제품을 문의하거나 오프라인 매장 위치를 안내 받을 수 있다.

회사는 온라인 쇼핑 부문에서 발생하는 매출액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필리핀이 '숍'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위 10개국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라인 기업 홍보 역할 '톡톡'…광고 수입 '두둑'

<사진=블룸버그통신>

페이스북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광고 성장률은 지난해 64%를 기록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의 62%를 앞지른 것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기업들의 광고 수수료가 일반 온라인 시장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홍보 효과도 뛰어나다.

요식업체 JQ뿌마넝시푸드의 수레라트 스리프로캠 창립자는 "페이스북에만 전적으로 의존해 회사를 알리는 것은 타당한 선택이었다"며 "페이스북은 바로 사업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또 "하루에 500~700만건의 주문을 처리한다"며 "페이스북 마케팅으로 하루에 1000바트(28달러)를 지불한다"고 말했다.

라인 역시 동남아 지역의 중소기업들을 위한 '라인@(Line@)'을 출시했다. 현재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에서 2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들이 '라인@'를 통해 고객에게 프로모션과 쿠폰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지불하는 수수료(one-time fee)는 24달러이다. 태국에서는 사용자들이 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택시도 예약한다.

다만 라인도 관련 매출액 규모에 대해선 별도의 정보를 내놓지 않았다.

모든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동남아에서 성공을 거둔 건 아니다. 지난 2014년 트위터는 사용자가 베스트 바이와 같은 소매점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지금 구매(Buy Now)' 버튼을 도입했지만 올해 5월 투자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사용자 관심이 미미했던 탓이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소비자들의 소셜 앱과 채팅 사용시간을 고려하면 동남아 지역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에게 최고의 선택사항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락슈미 아유 사피라 씨는 "아이 옷을 구매할 때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소 200곳 이상의 소매점들을 검색한다"며 "여기에 중독됐다. 근무 중 여가시간 동안 항상 (인스타그램을) 켜 놓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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