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2017년도 한층 진화한 아이폰8과 갤럭시S8 시리즈가 탄생한다. 두 경쟁사 모두 올해 '7 시리즈'의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내년도 신제품에 더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애플은 내년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혁신에 한발 더 나아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7시리즈 실패의 아픈 추억을 빨리 걷어내려고 노력 중이다.
8일 현재 스마트폰 업계와 주요 외신, 전문 블로그 등에 따르면, 8시리즈에서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는 대대적인 변화를 도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까지 나온 신제품 변화 전망을 종합해봤다.
◆아이폰·갤럭시, 모두 홈 버튼 사라지고 화면 늘어날 듯
아이폰8 예상 이미지 <사진=맥 루머 홈페이지 갈무리> |
화면은 더 넓어진다. 홈 버튼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그 공간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디스플레이가 대체한다.
애플 분석가 대만 KG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2017년도 출시될 아이폰8은 5.1~5.2인치 스크린에 베젤이 없는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젤은 휴대폰 가장자리를 감싸는 금속 테두리를 뜻한다.
그는 "애플이 고속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화면 뿐만 아니라 휴대폰 전면을 유리 소재로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난 11월 애플 전문 분석업체 맥루머스를 통해 밝혔다.
자연스럽게 화면 비율이 95% 이상까지 확대되고, 홈버튼은 터치 센서로 스크린에 포함될 전망이다. 지문인식센서도 광학식이나 초음파 방식으로 변경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S8도 화면 늘리기에 가담할 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해외 안드로이드 전문매체 테크드로이더는 "갤럭시S8도 좌우 베젤을 없애고 상하 베젤을 최소한으로 축소해 베젤이 거의 없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애플 휘는 OLED 예상… 삼성은 소프트웨어 차별화에 중점
<애플이 등록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특허(US9367095) 도면> |
전문가들은 아이폰8의 플렉시블 OLED와 듀얼 카메라도 예상한다. 애플이 지난 6월 3차원의 타원형 모형의 디스플레이 특허를 등록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1대당 메인 카메라가 앞, 뒤 모두 장착 돼 카메라 가동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거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듀얼 카메라가 장착되면, 단가가 올라가 판매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컬빈더 가르차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의 가격을 667달러(약 78만원)로 전망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 아웃포커싱 등 심도 표현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적 차별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 갤럭시S8 이어폰 단자 사라진다
얇아지고 가벼워 지는 건 또 다른 특징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갤럭시S8 시리즈부터 유선 이어폰 단자를 없앨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미국의 삼성 스마트폰 전문 매체인 삼모바일은 "삼성도 갤럭시S8을 더 얇게 만들면서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기 위해 이어폰 잭을 없앨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 애플은 한발 앞서 아이폰7의 이어폰 단자를 없앤 바 있다. 대신 전원 충전 단자에 젠더를 연결해 이어폰을 끼울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했다.
아이폰7 <사진=구글 이미지 캡처> |
최근 모토로라, HTC 등 다른 휴대폰 제조사들도 휴대폰을 더 얇게 만들기 위해 최신 모델에서 이어폰 잭을 없애고 있다. 그러나 제조사 주도의 이런 일방적 변화가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을 원치 않는 다수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는 불편한 진화라는 비판도 있다.
한편,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공개됐지만, 내년에는 MWC를 건너 뛰고 상반기 4월경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아이폰8은 17년도 하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