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전인 8일 개최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탄핵 찬반에 대한 격론이 일었다. 탄핵 사유로 '세월호 7시간'이 포함된 것이 탄핵 표결의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보고를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비박(비박근혜)계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황영철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에게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탄식했다. 김성태 의원 역시 "여전히 실망하고 좌절한 국민들 분노에 대해서 제대로 된 상황 인식을 하지 못하는 그런 목소리가 있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의총 상황에 대해 "지금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을 좀더 자기편으로 데려오기 위한 긴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법치주의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대통령이 철저하게 (대형 재난을) 대응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어 우려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내엔 확실한 탄핵 찬성의원 20여명, 확실한 탄핵 반대의원 20~30여명이 있다"며 "나머지 70~80여명은 번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립지대 의원들은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이날 탄핵 찬성 의견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