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헤어샵' 별도앱을 출시, 고객 접점 늘리기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자사 헤어샵 검색∙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 전용 앱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두가지 버전이다.
지난 7월 정식 출시한 카카오헤어샵은 조건에 맞는 미용실 검색, 사용자 리뷰 확인, 편리한 예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시술 예약 후 신용카드와 카카오페이로 선결제하면 헤어샵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헤어샵에 입점한 미용실은 오픈 당시 1500개보다 늘어난 1670여개가 등록돼 있다.
<사진=카카오> |
출시 초기에는 카카오톡 5.7이상 버전 '더보기'의 '헤어샵예약' 메뉴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사용자의 헤어샵 이용빈도가 높지 않은 만큼 카카오톡에 카카오헤어샵을 자연스럽게 노출, 이용자 인지도를 높이는데 우선 주력해왔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더보기는 신규 사용자의 서비스 유입을 도와주는 일종의 창구역할이라면, 모바일 앱은 더 쉽고 빠른 서비스 접근을 지원하려는 조치라는 것.
실제 한 달에 최소 두 번 이상 미용실을 찾는 사용자들은 카카오헤어샵 앱 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별도앱을 설치할 경우, 카카오헤어샵 실행 과정이 3단계에서 (카카오톡 앱 실행→더보기 탭 누르기→카카오헤어샵 아이콘 클릭) 1단계(카카오헤어샵 앱 실행)로 간소화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앱 출시를 준비해왔다. 출시 시점에 모바일 웹을 먼저 선보인 것"이라며 "이용자의 접근 경로를 다양화하고자 단독 앱 버전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헤어샵 안드로이드 앱은 지난 11월 28일, iOS 앱은 12월 2일 출시됐다. <사진=카카오> |
카카오는 할인쿠폰 등 마케팅 활동도 전략적으로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카카오헤어샵 플러스친구를 맺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 마케팅만 진행해 왔다. 이제 모바일 앱의 푸시알림(Push)을 활용하면 카카오헤어샵 앱 이용자를 상대로 한 푸시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전략은 초기 이용자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은 카카오헤어샵의 모객 활동을 위한 새로운 자구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모바일웹은 사용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네이티브앱은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주는 데 유리하다"며 "둘 다 전략적으로 가치 있다. 모바일에서 양쪽 모두 필요한 전략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초부터 중대형 가맹점 1만5000개를 타깃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후 2개월간 200개점을 대상으로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실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헤어샵의 공식 서비스일을 당초 6월 말로 계획했으나 CBT 의견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느라 출시일이 다소 미뤄진 바 있다.
한편 카카오헤어샵 예약시간 30분전까지 취소시 100% 취소 및 환불이 가능하다. 예약시간 이후에 방문하거나 미방문 시 90%만 환불하고 나머지 10%는 노쇼(예약부도) 수수료로 부과된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