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정찬우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내년 초 취임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정보사업(IT) 부문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내년 초 정기 인사와 연계해 조직 개편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거래소의 정보사업 영역 확대는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거래소 관계자는 "내년 조직 개편은 IT사업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거래소가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코포레이티드에 의뢰해 받은 최종 보고서의 권고 내용과 일맥 상통한다. 앞서 맥킨지는 '한국거래소 미래성장을 위한 전략 방향성 수립' 보고서에서 사업다각화 전략으로 거래소의 IT사업이 기반 시스템을 넘어서 상품이나 서비스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조언 한 바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
관련해 이미 진도를 나간 프로젝트도 있다. 거래소는 이달 초 S&P 다우존스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와 지수사업과 IT관련 협의를 체결했다. S&P는 이달 내 IT 전문인력을 한국거래소에 파견해 우리 지수시스템 구축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IT사업 강화를 포함해 여러 조직개편 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맥킨지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거래소 본연의 업무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사장의 경영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력이 신설 조직에 전진배치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가 IT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거래소의 전산업무를 개발, 운용해온 코스콤의 역할론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거래소와 코스콤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어서 아직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