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입장을 드러내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전 고점인 1187원선을 1차 저항선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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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전일보다 10.80원 오른 1180.50원에 개장한 후 한때 1182원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축소돼 오후 현재 1177~1178원대애세 공방중이다.
FOMC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점도표를 통해 내년에 3번의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앞으로의 적정 금리수준에 대해 연준위원들이 개인적인 생각을 점으로 찍어 표시한 것.
이로 인해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달러인덱스는 102.120으로 102선을 상회했고, 달러/엔은 117엔으로 급등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고점이었던 1187원을 테스트할 것으로 본다"며 "해외시장에서 달러가 많이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달러 강세"라고 설명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도 "1187원선을 트라이(돌파 시도)는 확실해 보이고, 더 나아가서 1200원선 트라이까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번 연준의 결정을 통해 연준위원들이 트럼프노믹스에 의한 재정정책 여파를 의식하고 있고, 정책에 반영할 의사가 있다는 걸 드러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FOMC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내년에는 유로존 주요국가들의 선거도 있고,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재정정책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연준이 실제로 3회 금리 인상을 할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도 4번의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시사했지만 실제로는 1차례에 그쳤다.
A은행의 외환딜러도 "FOMC의 결정은 일정부분 시장에 선 반영이 됐다고 본다"며 "1180원 중반대로 레인지 상단을 확인한 것 같기 때문에, 추가적인 악재가 없다면 향후 환율이 현수준에서 더 크게 오를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결국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환율이 방향을 잡을 전망이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