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주요 가구기업이 내년 경영전략으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각 사별 세부 전략에서는 차이가 난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대형 가구사는 리모델링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중소·중견 가구사는 제품 차별화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내년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한샘은 국내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고 현대리바트 또한 해외 진출을 노리지만 국내에선 매장을 강화한다.
업계 1위인 한샘은 중국시장 진출 목표를 공개한 상태다. 지난 상반기 중국 법인을 설립한 한샘은 늦어도 내년 3월까지 현지 법인에 약 519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투자금은 현지 물류와 매장 시설 확충, 현지법인 운영자금으로 쓴다. 한샘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한샘 중국 1호 매장을 연다.
국내에선 리모델링 사업을 강화한다 계획이다. 부엌 인테리어 가구 뿐만 아니라 창호를 포함한 건축자재까지 유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기존 ik(인테리어 키친)사업부를 리하우스(rehaus)사업부로 개편했다.
내년 정기 임직원 인사도 이에 맞춰 냈다. 한샘 관계자는 인사배경에 대해 "리모델링 사업 전개, 중국시장 공략 등 지속성장 동력 강화와 사업본부장 중심체제 구축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 또한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인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주력 제품을 팔 예정이다.
리바트스타일샵 동탄점 / <사진=현대리바트> |
국내에선 '리바트 스타일 샵' 추가 오픈도 고려 중이다. 현대리바트 대형 대리점과 직영점을 리바트 스타일 샵이라고 부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내년에도 B2C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중견 가구사는 '가성비'를 내년 사업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국내 가구 시장이 프리미엄 제품과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갈리고 있어서다. 실제로 한샘이 자사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는 가구를 살 때 디자인과 기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가격은 7개 항목 중 5위에 그쳤다. 스웨덴 가구 유통기업 이케아 가국내에서 날로 성장한다는 점도 중견 가구사에 영향을 줬다.
에몬스가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전략은 특화성(Special)과 스마트(Smart) 그리고 가성비 있는 가격(Sale)"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