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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행자제 등 '지카바이러스' 주의보 발령

기사등록 : 2016-12-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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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현재 16명 감염…예방수칙 준수해 모기 물리지 말아야"

[뉴스핌=이영태 기자] 외교부는 20일 동남아시아 체류자를 중심으로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필리핀 등 최근 발생국가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올해(2016년 3월) 최초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 후 국내로 유입된 사례가 발생한데 이어,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인 필리핀(6명), 베트남(4명), 태국(2명)에 체류 후 귀국한 우리 국민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바, 상기 국가들을 불가피하게 방문하시거나 체류 중인 분들께서는(특히 임신부) 긴 옷 착용, 모기기피제/방충망/모기장 사용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시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 체류 중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국인 환자는 16명으로 동남아시아 12명(필리핀 6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과 중남미 4명(브라질 1명, 도미니카공화국 1명, 과테말라 1명, 푸에르토리코 1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지카 감염자 16명은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감염되며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 되는 것과 관련, 임신부 및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분들께서는 동 바이러스와 소두증 간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여,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이 우려되는 국가 및 지역 여행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를 적시하고 "해당지역 방문 후, 1개월간은 헌혈을 금지하여 주시고,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발진과 함께 발열, 관절염, 근육통, 눈충혈, 두통 중 1가지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신고하시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하시어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여행력을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외교부가 공개한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최근 발생한 70개국과 과거 발생한 6개국이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12월 12일 기준 최근 발생국가 70개국, 과거발생 국가 6개국) <자료=외교부 제공>

아시아에선 라오스 말레이시아 몰디브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9개국이 최근 발생국이며 방글라데시는 이전 발생국으로 분류됐다.

중남미는 48개국 중 가이아나 공화국, 과들루프, 과테말라, 그레나다, 니카라과, 네덜란드령 보네르, 네덜란드령 신트마르텐, 네덜란드령 아루바, 네덜란드령 퀴라소, 도미니카공화국, 도미니카 연방, 마르티니크, 멕시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바하마, 바베이도스, 베네수엘라, 벨리즈, 볼리비아, 브라질, 수리남,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 루시아, 세인트키츠네비스 연방, 아르헨티나, 아이티 ,앤티가바부다,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영국령 몬트세렛,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온두라스, 자메이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쿠바, 터크스가이코스군도, 트리니다드 토바고, 파나마, 파라과이, 푸에르토리코, 프랑스령 기아나, 프랑스령 생마르탱, 프랑스령 생바르텔르미, 페루, 영국령 앵귈라, 영국령 케이맨제도가 최근 발생국이다. 칠레 이스터섬은 과거 발생국으로 분류됐다.

북미는 미국 1개국이며 구체적인 지역으로는 플로리다주 Miami-Dade, Broward, Pinellas, Palm Beach 카운티 및 텍사스 주 Cameron 카운티가 적시됐다.

오세아니아는 13개국으로 바누아투,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미국령사모아,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파푸아뉴기니,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팔라우 공화국, 피지 쿡제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생했다.

아프리카는 기니비사우 카보베르데 가봉 세네갈 4개국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성접촉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전파 예방을 위해 '성접촉에 의한 전파 예방을 위한 잠정적 권고안'을 공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0월 11일 발표한 '성접촉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전파 예방을 위한 잠정적 권고안'은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방문자는 남녀 모두, 증상에 상관없이 귀국 후 6개월 동안 임신 연기,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 사용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 방문자 또는 그 방문자의 배우자가 임신중인 경우, 임신기간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 사용 ▲지카 바이러스 확진환자는 회복 후 6개월 동안 임신 연기,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 사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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