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한진해운 롱비치터미널(TTI) 지분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진=현대상선> |
21일 법원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한진해운과 MSC 자회사 TIL 사이의 TTI 지분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인수 대금은 확인되지 않았다.
단 이번 계약은 한국 법원의 허가와 미국 법원의 승인, 미국 항만청 승인, TTI 대주단 동의 등 4건의 승인을 동의로 하는 조건부로 체결됐다.
한국법은은 20일 오후 6시에 허가를 내렸다. 나머지 3건의 조건이 충족돼야 효력이 발생된다.
현대상선은 MSC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 MSC가 인수를 확정할 경우 의결권을 갖는 소수지분을 취득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앞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롱비치터미널 지분은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사람의 이사가 참여한다"며 "TTI와 MSC, 현대상선의 하역료 계약은 별개로 이뤄진다. 우리는 상당히 경쟁적인 하역요율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롱비치터미널 최종 인수는 미국 현지 채권단 및 항만청 승인 일정으로 내년 3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롱비치터미널은 미국 서부 항만 최대 규모의 터미널로, 1년에만 6m 길이 컨테이너 300만개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약 1000억원이나 한진해운이 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3000억원의 부채가 있다.
한편,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은 SM그룹의 신설법인인 SM상선으로, 유형자산인 롱비치터미널은 MSC-현대상선이 각각 인수하면서 법원은 조만간 한진해운의 회생 절차를 종결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