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SK하이닉스가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박성욱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할 전망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
21일 SK에 따르면 오늘 오전 중 그룹 및 계열사별 임원인사를 공고한다. 전반적으로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성욱 사장에 대해서는 유임 및 부회장 승진설이 나돌고 있다.
박 사장은 하이닉스 엔지니어 출신 CEO다. SK가 이번 인사에서 최태원 회장 측근 위주로 고위임원을 재편할 방침인 가운데 부회장 승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등기임원 임기가 2018년 3월 19일까지 남아 있는 점, D램 및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증설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점 등에서 진작부터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박 사장은 이미 지난 2014년 12월 임원인사에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그룹 주력 계열사 사장단이 교체되는 태풍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유임된 바 있다.
그는 D램 분야에서 업계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로 반도체 제조 관련해 1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경북 포항 태생으로 포항 동지상고와 울산대학교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카이스트에서 재료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1984년 현대전자산업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했다.
현대전자산업 연구소 재직 중이던 1992년 카이스트 재료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9년 현대전자산업 미국생산법인 엔지니어링 총괄을 맡았고 2001년 현대전자산업 미국생산법인 이사에 올랐다.
현대전자산업이 하이닉스반도체로 바뀐 후 상무이사로 승진, 2002년 귀국해 메모리연구소에서 소자부문을 담당했다. 2003년부터는 하이닉스반도체 메모리 연구소장을 역임했고 2005년 하이닉스반도체 연구소장을 맡았다. 2007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0년부터 연구개발제조총괄(CTO)을 맡았다.
하이닉스가 SK그룹에 인수된 2012년에는 연구개발총괄 부사장을 역임했고 이듬해인 2013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1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연이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그는 취임 1년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경험을 살려 선두 업체로서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3D낸드플래시 분야에서의 위상 확보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공장 M14팹의 2층 공사를 내년 상반기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2층 가동과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 4세대 3D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양산한다.
D램의 경우 1x나노(10나노 후반대) D램을 올해 4분기말 고객사들에샘플 제공하고 내년 1월부터 램프업 시작해 내년 2분기 양산한다. 1x나노 D램을 양산과 더불어 2z나노(20나노 초반대) D램 비중은 내년에 70~80%로 끌어올린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