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톰 프라이스 조지아 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 임기 동안 4억원 규모의 주식을 거래하는 와중에 회사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법안들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 프라이스 <사진=블룸버그> |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톰 프라이스 의원이 의회에 제출한 관련 보고서를 검토하고 "프라이스 의원은 지난 4년간 30만달러(약 3억6093만원) 이상의 헬스케어 기업 주식들을 매매했다"며 "한편 그는 잠재적으로 회사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을 후원하고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2012년 이후 프라이스 의원은 현재 의약 40여곳의 헬스케어, 제약 그리고 생물의학 기업들의 주식을 매매했으며, 현 임기 내에 약 9건의 법안을 후원하고 35건의 건강 관련 법안을 공동 후원했다.
매매 기록에는 화이자, 암젠, 브리스톨 마이어 스퀴브, 애트나 등의 기업들의 주식이 포함됐다.
프라이스 의원의 가장 큰 단일 주식 매매 기록은 호주 생물의학 회사인 이네이트 이뮤노테라퓨틱(Innate Immunotherapeutics) 주식 매입이다. 그는 지난 8월 5만~10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현재 프라이스 의원은 회사의 최대 주주다. 주식 매입 이후 회사 주가는 두 배가 됐다.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프라이스 의원은 건강 관련 입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는 현재 하원 세입위원회에서 메디케어 제도를 감독하는 보건 담당 위원이다.
이에 따라 프라이스의 주식 매매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