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대부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은 급감했고 미국 법무부와 당초 예상보다 낮은 벌금에 합의한 도이체방크 주식은 장중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49포인트(0.06%) 상승한 7068.17에 마감했고 독일 DAX지수는 6.17포인트(0.05%) 내린 1만1449.9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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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5.05포인트(0.10%) 상승한 4839.68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16포인트(0.04%) 오른 359.98에 마감했다.
연휴를 맞아 트레이더 다수가 자리를 비운 가운데 은행들은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법무부와 부실 모기지 증권 판매와 관련 벌금을 72억 달러에 합의했다가 밝히며 상승했고 52억 달러의 벌금 합의를 한 크레디스위스는 하락했다.
씽크마켓UK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침내 유럽 은행 업종에 호재가 있다"며 "초기 도이체방크에 부과된 140억 달러의 벌금은 은행에 많은 부담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올해 들어 18% 하락했지만 이번 달 약 24%의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채권 금리가 상승한 점도 은행주에 긍정적이다.
악센도 마켓의 마이크 반 둘켄 수석 연구원은 "도이체방크의 상승은 좋은 결과에 대한 안도감을 반영한다"며 "바클레이스의 하락은 불확실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에선 정부가 최근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은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의 구제 금융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부실 은행들을 위해 우선 200억 유로의 자금 지원을 승인했으며 BMPS는 50억 유로의 자본 확보에 실패했다. 이날 BMPS의 주식은 당국에 의해 거래가 중지됐다.
이날 우니오네 디 방셰 이탈리아네와 방카 포폴라레 디 밀라노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우니크레딧 주식은 약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프랑스 비벤디는 이탈리아 미디어셋의 지분은 28.8%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후 장중 상승했다 하락 반전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영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0.5%에서 0.6%로 상향 조정됐고 2분기 위축 됐던 프랑스 경제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262%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11% 오른 1.0450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