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 전 세계 채권 발행액이 기록을 경신했다. 저금리로 기업 차입 수요가 급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은행을 통해 발행된 채권 규모는 8% 증가한 6조6210억달러(약 8000조원)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 보도했다. 이는 2006년 최고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2016년 DCM 사상 최고치 경신 <자료=DeaLogic, WSJ그래픽 재인용> |
전체 채권 발행액 중 절반 이상은 회사채가 차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금리 제도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회사채 발행을 자극했다.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3조6000억달러를 기록했다. 100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기업 자금 수요를 이끌어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8% 늘어난 3조920억달러를, 유럽은 4% 증가한 1조9541억달러 그리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16% 증가한 1조2474억달러를 각각 발행했다. 일본과 라틴아메리카가 각각 3162억달러 및 1584억달러를 발행하며 30%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통계에는 회사채를 제외하고도 은행 신디케이션을 통한 국채와, 국제기구 채권, 주택담보부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이 포함됐다. 정기 입찰을 통해 발행되는 국채는 제외됐다.
금액 기준으로 상위 10개 채권 발행 중 8개는 양조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와 컴퓨터 제조업체 델,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채권 발행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채권 발행액이 현재 주기에서 최고 기록이 될 것이라고 봤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BOJ와 ECB가 양적완화(QE)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보이는만큼, 내년 채권 시장은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