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LS전선이 1243억원 규모의 고압 직류송전 육상케이블을 국내 공급한다.
LS전선은 국내 첫 육상 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사업에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243억원이고 계약기간은 2018년 6월 30일까지다.
HVDC 케이블 <사진=LS전선> |
회사측에 따르면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도권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북당진변환소(충남 당진)와 고덕변환소(경기도 평택) 사이 35km를 HVDC 지중 케이블로 연결한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전력(AC)을 직류(DC)로 변환해 보낸 후, 다시 교류로 변환해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국내 HVDC 사업은 해저로는 제주 전력망 연계 사업이 2차례 진행됐으나 육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류와 달리 HVDC는 전력 손실이 적어 대용량 장거리 전송이 가능하다. 국가와 대륙간 주파수가 서로 다른 전력망을 연결하거나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발전단지를 연계하는 데도 사용된다.
또 고장이 인근 전력망으로 파급되지 않기 때문에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송전탑 크기와 수량을 줄일 수도 있어 환경 영향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유럽처럼 대륙 전체를 전력망으로 연결하거나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이 면적이 큰 국가에서 장거리 송전을 하는 경우, 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아프리카 사하라 태양광발전단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연결하는 수퍼그리드 사업에 HVDC가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HVDC사업은 2020년 세계 누적 시장 규모가 약 7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LS전선은 국내 유일의 HVDC 케이블 제조사로서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