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당뇨신약 '퀀텀프로젝트' 계약 중 일부 기술에 대한 권리를 반환받았다. 퀀텀프로젝트는 총 3개 포트폴리오로 구성되는데 이 중 1건을 돌려받기로 한 것. 이번 계약 수정에 따라 한미약품이 당초 받았던 계약금 일부도 돌려주게 됐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퀀텀프로젝트 기술 수출 계약을 일부 변경하는 수정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퀀텀프로젝트는 총 3가지로 구성된다. GLP-1 계열 지속형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와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등이다. 이 중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개발 건이 반환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해 주1회 제형으로 개발 중인 '지속형 인슐린 콤보'는 일정 기간 한미약품이 개발한 뒤 사노피가 인수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 GLP-1 계열의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마일스톤을 감액하고 개발 비용 일부를 한미약품이 부담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미래 당뇨 치료 옵션이 계속 발전하는 상황과 주 1회 제형 지속형 인슐린 시장성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2건은 계약에 따라 연구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 변경으로 한미약품은 계약금 일부를 사노피에 돌려줘야 한다. 당초 받기로 한 계약금은 4억유로(약 5040억원). 이 중 1억9600만유로(약 2470억원)가 사노피에 반환된다. 아울러 임상 성공 및 상용화시 단계별로 받기로 한 마일스톤 규모도 35억유로(약 4조4140억원)에서 27억2000유로(약 3조4140억원)로 떨어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가 상업화에 근접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에 집중하고 당사는 당뇨 치료 옵션의 미래 유망 신약으로 평가받는 주1회 인슐린 콤보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글로벌 신약개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약강국의 길을 향해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사옥 /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