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가 29일(현지시각)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가 세자릿수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가 주춤하면서 유럽 증시의 상승추진력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우려는 이날도 지속했고 미국 증권 당국의 모잠비크 채권 수사 소식도 은행주를 위축시켰다.
<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4.18포인트(0.20%) 상승한 7120.26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94포인트(0.21%) 하락한 1만1451.0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9.54포인트(0.20%) 내린 4838.47을 나타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27포인트(0.35%) 낮아진 360.26에 마쳤다.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 증시 투자자들도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날 스톡스600 지수가 지난해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악센도 마켓의 마이크 반 둘켄 수석 연구원은 “주식이 오늘 방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을 하고 위험 선호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은행주의 약세는 지속했다. 부실한 이탈리아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은행 위기의 중심에 있는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의 주식은 이날도 거래되지 않았고 이탈리아 은행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BNP파리바와 크레디스위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모잠비크 채권 판매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해지며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의 가계 대출이 11월 중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대출도 2.2% 늘었다.
IHS 글로벌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ECB에 긍정적 소식”이라며 “이번 지표는 ECB가 상당 기간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2.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175%를 나타냈고 유로/달러 환율은 0.71% 상승한 1.0488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