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300조원을 돌파하며 외형적으로 뚜렷한 성장을 했다. 결산 지수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이 연말 기준 1308조원을 기록했다. 공모시장 활성화와 대형주 강세 등으로 사상 처음 1300조원대에 진입했다.
지수는 2년 연속 상승해 2026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2010년(2051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대형주다. 대형주는 올 한해 5.7%를 상승하며 0.4%오른 소형주와 7.5%내린 중형주에 비해 선방했다. 대형주 시총은 1008조원(77%)로 전년 대비 94조원(3.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체 대형주 시총 증가분의 72%를 차지했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 비중은 각각 2.1%포인트, 0.4%포인트 감소했다.
<자료=한국거래소> |
일평균 거래대금은 매매거래시간 연장에도 4조5200억원으로 작년 5조3500조원 대비 8300억원 감소했다. 거래량은 4억5500만주에서 3억8000주로 17.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대형 경기민감주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 산업별 지수 21개 중 전기전자(34.7%)와 철강금속(25.3%), 은행(21.9%)등 7개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27.8%)과 섬유의복(-22.8%), 운수창고(-13.9%) 등 14개는 하락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1년 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년과 8년째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10대 그룹 시총 비중은 792조원으로 전년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우리 증시 전체 시총 1510조원의 52.3%에 해당된다.
<자료=한국거래소> |
IPO(기업공개) 규모도 전년 2조4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상장기업수는 16곳으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500억)와 두산밥캣(9000억) 등 국내외 대형 우량기업 상장 덕분이다.
한편 국내 주식형펀드는 전년 대비 7조6000억원 감소한 55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대규모 순유출로 전환됐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