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지금 대한민국은 기득권 동맹이 만들어낸 '암울한 역사'와 평범한 국민이 만들어가는 '위대한 역사'가 교차하고 있다"며 "'한강의 기적'을 넘어 '광화문의 기적'을 이어나가자"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특별시 시장. <사진=뉴스핌 DB> |
박 시장은 "올해 광장에는 대통령의 무능과 부패, 낡은 체제에 대한 분노가 일렁였다"며 "국민들은 광장의 민주주의 통해 과거 대한민국과 결별했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서망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밥 + α (밥과 그 이상의 무엇), 인간다운 삶, 품격 있는 삶, 그리고 더불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민사회와 소통해야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이 참여해 결정한 주민참여예산제, 원전하나줄이기, 2030서울플랜 등 정책을 예로 들며 "서울시는 시민사회와 협치하는 '시민의 정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는 공직사회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김영란법' 보다 더 엄격한 '박원순법'을 시행하고 있다"며 "청렴하고 책임 있는 공직사회 혁신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 스스로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과 복지가 함께 가야한다는 '모두의 경제(WEconomics)'도 제안했다.
이어 박 시장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며 "서울시는 청년수당, 생활임금제, 노동이사제 등을 통해 노동존중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대한민국 미래복지의 뉴 프론티어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부분도 짚었다. 그는 "구의역 사고는 뼈아픈 반성과 함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분기점이 됐다"며 "새롭게 시작할 과제와 이미 추진하는 과제들의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촛불집회를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 서울시 공무원들의 공도 치하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서울의 혁신과 협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뜨거운 심장 서울, 서울 시민들과 함께, 국민권력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