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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웅열 코오롱 회장 "신뢰로 똘똘뭉쳐 위기 극복하자"

기사등록 : 2017-01-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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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링 2017 경영지침 발표…공동 생존 위해 각자 지혜 모아야

[뉴스핌=방글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허들링 2017'을 올해 경영지침으로 선언했다. 허들링은 황제펭귄들이 남극의 눈 폭풍과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몸을 밀착하며 협력하는 행동을 뜻한다.

이 회장은 2일 과천 코오롱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그룹 통합 시무식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국내외 경제전망을 어둡다고 말하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신뢰를 바탕으로 똘똘 뭉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동의 생존을 위해 각자의 지혜와 힘을 모아 위기를 뛰어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허들링의 실천 방안으로 코오롱만의 기업문화 정착과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문제점을 과감히 꺼내놓고 해결하는 '오픈잇(Open It)', 매주 수요일 임직원이 모여 각자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전파하는 '성공퍼즐세션' 등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는 방식이다.

또, ▲일하는 방식의 효율화 ▲마인드셋의 변화 ▲시스템 최적화 등을 목표로 지난 2015년 도입한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을 모든 업무과정에서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의 활성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업무, 직급, 부서, 회사를 망라해 소그룹 단위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이 회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이 성과를 내는 2018년을 '코오롱 대도약의 새 시대'가 열리는 시기라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차세대 소재 개발,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약 출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왔다. 또, 베트남과 멕시코 등 해외 전략거점의 투자를 확대했다. 2017년중 투자를 마무리하고 2018년부터 본격 결실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회장은 "2017년은 새 시대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하루하루 매 순간이 결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를 위기극복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코오롱그룹은 올해도 전 임직원들에게 경영지침을 담은 배지를 나눠줬다. 올해 배지는 남극의 황제펭귄들이 혹한에 몸을 맞대고 한 데 뭉쳐 온기를 나누는 허들링(Huddling) 모습을 형상화했다.

코오롱은 지난 2013년부터 경영지침 배지 착용을 이어오고 있다. 첫 해에는 퍼즐 조각 하나라도 빠지면 전체 퍼즐을 완성할 수 없다는 의미의 '성공퍼즐' 배지를, 2014년에는 각자 마음을 더하고 열정을 곱하고 힘든 것은 나눠서 무한대의 성공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더하고곱하고나누기' 배지를 달았다. 2015년에는 매순간 초침이 움직인다는 긴박감으로 철저하게 실행하자는 '타이머 2015' 배지를, 지난해에는 변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력을 다해 미래와의 성공적인 연결을 강조한 '커넥처 2016' 배지를 공유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코오롱 가족 여러분, 내년 2018년에는 코오롱 대도약의 새 시대가 열립니다.

혁신을 향한 우리의 한결같은 노력이 크나큰 결실을 낳고 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드높일 날이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2017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입니다. 그동안 준비해온 많은 사업들이 꽃망울을 맺어 만개를 앞두었기에 올해는 하루하루 매 순간이 결정적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경영환경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올 한 해 국내외 경제전망에 대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희망보다는 절망을 예견합니다. 겹겹이 쌓이는 고난과 혼란으로 기업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잘 견디고 버텨내야 지금껏 심혈을 기울인 사업들을 완성시키고 미래를 손에 넣을 것입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해결책은 바로 하나됨에 있습니다.‘집사광익(集思廣益)’이란 말처럼 우리 각자의 아이디어와 의지가 하나로 뭉쳐지면 해내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남극의 황제펭귄들은 6천만년 동안 추위에 적응하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그런 황제펭귄들조차 견디기 힘든 혹한이 닥쳐올 때는 모두가 몸을 맞대고 한 데 뭉쳐서 온기를 나누는 허들링(Huddling)에 돌입합니다. 바깥쪽에 있는 무리가 매서운 눈폭풍에 맞서다 지치면 다른 무리가 번갈아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서로의 생명을 지켜냅니다.

우리도 공동의 생존을 위해 각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올해 경영지침은 ‘허들링(Huddling & Hurdling) 2017’입니다.

모든 코오롱인이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 맡은 R&R, 역할과 책임을 완벽히 해내고 똘똘 뭉쳐 하나됨을 실천하는 허들링(Huddling)으로 우리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뛰어넘는 허들링(Hurdling)에 성공하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이러한 경영지침을 토대로 2017년 우리 그룹은 코오롱만의 기업문화 정착과 ‘프로세스 이노베이션(PI)’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Open It과 성공퍼즐세션은 한 두 해로 그칠 것이 아닙니다. 코오롱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지속돼야 합니다.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무, 직급, 부서, 회사를 망라하여 소그룹 단위로 소통하는 기회를 계속 넓혀가겠습니다. 이 세 가지는 코오롱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뼛속 깊이 새겨야 할 우리 기업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PI 역시 모든 업무 과정에서 더 많은 임직원이 문제를 즉시 파악해 함께 해결하도록 끊임없이 체화시켜갈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고 합니다.

여건이 어렵다고 두려움에 움츠리면 실패할 뿐이지만,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와 치밀한 계획으로 우리 스스로를 무장한다면 그 어떤 위기라도 극복하고 반드시 기회를 잡을 것입니다. 핵융합으로 무한대의 에너지를 폭발시키듯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열정을 합쳐 성공의 빅뱅을 향해 힘차게 스퍼트를 냅시다.

2017년 한 해 허들링(Huddling)으로 허들링(Hurdling) 합시다!

2017년 1월 2일
회장 이웅열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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