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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우수연 김선엽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연말 동부증권 본사를 방문했다. 그룹 회장의 여의도 방문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투자업계와 동부증권에 따르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동부증권 본사를 방문, 임직원들과 내년 경영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새해 경영계획을 논의하고 경영진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안다"며 "금융과 전자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하면서 금융 부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라고 전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동부그룹> |
이번 방문은 최근 2년여 그룹사 재편으로 계열사 수가 줄어들면서 금융부문의 역할이 더욱 확대돼 이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동부그룹은 작년 4월 동부팜한농 매각을 끝으로 그룹사 재편을 마치고,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유동성 위기를 맞은 동부그룹은 2년여에 걸쳐 계열사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동부건설과 동부제철, 동부팜한농 등 그룹핵심 계열사들이 떨어져 나갔다.
현재 동부그룹은 동부화재와 동부하이텍을 중심으로 각각 금융 및 전자부문으로 재편됐다. 동부그룹 금융부문에는 동부화재와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자산운용, 동부저축은행 등이 있다.
한편, 동부그룹이 오랜기간 부침을 겪으면서 동부증권 역시 구조조정설이 흘러나오는 상황. 최근에는 IT 인력 등 관리직군에 있는 일부 직원들을 영업점에 전진배치하면서 회사 안팎으로 구조조정이 시작된 게 아니냐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실적도 몇 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동부증권은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3Q 누적 기준) 33억원 순손실을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동부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최근 관리직군의 영업점 재배치는 영업력 강화를 위한 통상적인 연말연초 인사 이동이고 구조조정설은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재배치 인원 규모도 10명 안팎에 그친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김선엽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