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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욕심내는 SK...SKT '누구'에 SK C&C '위드'로 가세

기사등록 : 2017-01-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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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B2C vs SK C&C, SM손잡고 B2B 공략
추후 협력 맺어 시너지 가능성도 제기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4일 오전 09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심지혜 기자] SK 그룹이 인공지능(AI)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먼저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NUGU)를 선보인데 이어 SK(주) C&C사업이 위드(Wyth)를 선보인다.

둘다 인공지능 스피커지만 SK텔레콤은 일반 소비자 대상, SK(주)C&C사업은 보다 전문정보를 원하는 고객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4일 SK(주) C&C사업은 올 상반기 '위드' 출시로 SK 그룹의 AI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 '위드', SM엔터 제휴로 본격화 

SK(주) C&C사업의 위드는 당초 B2B(기업간 거래)를 목적으로 시작된 서비스다. AI 스피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 됐다. 양사간 협업의 첫 결실인 위드 시제품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 ‘CES 2017’에서 첫 선을 보인다. 

위드의 핵심 기술은 SK(주) C&C사업이 한국 내 사업권을 확보한 IBM의 왓슨(Watson)을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 에이브릴(Aibril)이 활용됐다. 영어 기반의 왓슨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SK(주) C&C사업이 최적화 작업과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특징은 연예인과 대화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구가 일반 성우 목소리 서비스라면 위드는 SM엔터 소속 아이돌 스타의 목소리로 대답한다. 스피커는 단순히 소리만 들려주는 것이 아닌 간단한 영상까지 볼 수 있는 기능까지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AI 개인비서를 표방하는 만큼 날씨, 일정 등 단순 정보제공뿐 아니라 법률·의료·금융 정보 등 보다 고도화된 정보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SK(주) C&C사업은 위드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왓슨이 단순 음성 인식을 넘어 추론, 학습이 가능한데다 IBM과 인간의 감성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패턴인식, 상황인지 기술까지 개발 중이다. 

또한 전문 클라우드 센터(판교)를 보유하고 있어 AI 서비스의 중요 요소인 방대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주) C&C 사업에서 AI 서비스를 준비해온 이기열 전무는 "위드와 누구는 서비스 모델이 겹치지 않는다"며 "추후 에이브릴을 통해 연예, 의학, 법률, 금융 등 보다 전문적인 정보를 서비스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SK텔레콤 '누구'와 협력 가능성도

SK(주) C&C 사업 보다 먼저 AI 스피커 시장 선점에 나선 SK텔레콤은 위드와의 경쟁 보다 '협력' 을 기대하고 있다. 최종 서비스 모델이 AI 스피커로 겹치지만 SK(주) C&C 사업이 서비스를 위한 기술 제공에 중심을 두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협력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정호 사장이 SK(주) C&C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해본 만큼 SK텔레콤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따로 사업 하지만 추후에는 협력 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먼저 출시된 누구는 SK텔레콤의 각종 서비스들과 연동된 AI 스피커다. 날씨, 일정 등의 간단한 정보 안내와 함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과도 연동돼 음성을 통한 제품 구동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맵을 연계해 예상 이동 시간을 안내받는 것은 물론 인터넷 쇼핑, 배달음식 주문, 위키백과 음석검색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면서 "이용 고객이 많아질 수록 서비스는 점차 고도화 될 것이며 누구와 연결되는 서비스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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