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내년 사상 최대 규모로 2만명의 신입 직원을 뽑는 공공기관이 상반기 채용 규모를 약 1000명 더 늘린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튼튼한 경제' 주제 하에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7년도 업무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로 부스가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
기재부는 내년 상·하반기 공공기관 신규채용 인원 1만9862명 중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 중 약 6%를 상반기로 앞당겨 뽑기로 했다. 상반기에 1만1100명을, 하반기에 8762명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취업 선호도가 높은 양질의 공공기관 일자리가 2017년 상반기에 조기 확대돼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언성 기재부 공공정책총괄과장은 "2만명을 채용한다면 상반기에 1000명을 앞당겨 뽑겠다는 이야기"라며 "상·하반기 각각 1만명씩 채용하려던 기존계획을 조금 바꿨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적으로 상·하반기에 각각 50%씩 동일한 비율로 채용했으나, 올해는 어려운 고용여건을 감안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상반기 채용비중을 확대했다.
이번 신규 채용은 모두 정규직으로 채워진다. 정기준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이와 관련, "2만 명 모두 정규직"이라며 "비정규직이나 파견직을 채용 확대 규모에 포함시켜 홍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는 1분기보다 2분기 채용이 많다. 1분기에 25.9%인 5140명을 채용하며, 2분기에 30%인 5960명을 채용한다. 하반기에는 3분기에 3170명(16%)을 채용하며 4분기에 5592명(28.1%)을 뽑는다.
기재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향후 기관별 업무량을 살핀 후 하반기에 추가적인 채용규모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형권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은 전날 관련 브리핑에서 "상황을 보겠다는 것이지 하반기에 반드시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언성 과장은 "다만 1만9862명이라는 숫자는 아주 보수적으로 책정된 숫자로, 이 숫자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할 수는 있어도 이 이하를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관별로는 근로복지공단이 상반기에 647명을 채용한다. 그 외 한전이 561명, 철도공사 550명, 건강보험공단 550명, 한국수력원자력이 339명을 상반기에 채용할 계획이다.
2017년 주요 공공기관 채용 예정인원 <자료=기재부>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