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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 2016년 중국계 상장기업 가운데 게임·SNS 공룡 텐센트가 시가총액 1조6081억위안(약 279조원)으로 한해를 마감하며 1위에 올랐다. 2015년보다 순위가 4단계나 상승했다.
작년 하반기 텐센트와 아시아 대장주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던 알리바바는 텐센트, 공상은행, 차이나모바일에 이어 시총 전체 4위(1조5015억위안)로 마감했다.
텐센트, 알리바바와 함께 BAT로 불리는 바이두도 시총 15위(4014억위안)에 랭크되며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시총 순위는 2015년 대비 2단계 하락했다.
지난해 바이두는 인터넷 허위 의료 광고, 이른바 웨이쩌시 사건으로 주가가 하루 만에 9% 가까이 폭락하는 등 여러 위기를 겪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가운데 유일한 식음료(백주) 업종인 귀주모태(마오타이)는 시총 4198억위안(약 73조원)으로 전체 13위를 기록했다. 2015년 순위 대비 무려 11단계나 상승했다.
상장사 범위를 중국 본토 A주로 좁히면 마오타이(600519.SH)의 시가총액은 전체 10위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장중 한 때 주가가 340위안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2016년 마감가 기준 중국 A주 중에서 가장 비싼 종목도 마오타이가 차지했다. 마오타이는 2016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334.15위안으로 마감했다. A주에서 두 번째로 비싼 조역창신(兆易創新, 603986.SH)보다도 2배 가량 비싼 수준.
마오타이는 올해 1월 4일에도 351.91위안으로 마감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갱신한 상태다.
한편 2016년 중국증시 주요지수는 모두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작년 한해 상하이종합지수는 12.31%, 선전성분지수는 19.64%, 창업판지수는 27.71% 하락했다.
중국 금융정보사 Wind에 따르면 2016년 한해 A주에서는 총 2조4300억위안(약 422조원)에 달하는 유통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작년 말 기준 A주 상장사 3034곳의 합계 시가총액 규모는 54조6900억위안(약 9489조원)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