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공공기관 정규직 평균연봉은 전체 근로자 연봉의 상위 13%에 해당하며, 평균 연봉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납세자연맹(회장 김선택)에 따르면 부설기관을 제외한 314개 공공기관의 2014년 정규직 평균연봉 6253만원은 2014년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 1668만명 중 상위 13%인 203만292등에 해당하는 연봉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납세자연맹은 “연봉순위를 알려주는 연봉탐색기에 2014년 공공기관의 평균연봉인 6253만원을 대입하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근로소득자 중간연봉인 2225만원의 2.8배에 해당하고, 평균연봉 3172만원의 2배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납세자연맹에 따르면 매출액 규모가 큰 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균연봉 순위를 조사한 결과, 한국산업은행(8975만원)와 중소기업은행(8650만원)이 상위 5%로 가장 연봉순위가 높았다(표 참고).
<자료=납세자연맹> |
이어 한국석유유공사(8116만원)와 한국가스공사(7843만원), 한국전력공사(7454만원)가 각각 상위 6%부터 8%까지 순위에 올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6593만원)은 상위 11%에, 국민건강보험공단(5871만원)과 국민연금공단(5737만원)이 함께 상위 15%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 규모가 아닌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투자공사(1억1034만원)와 한국예탁결제원(1억69만원)으로 모두 상위 3%에 속한다.
납세자연맹은 “공기업 직원들의 높은 임금은 공공요금에 전가되어 물가를 상승시키고, 공기업부채도 국민 세금으로 메꾸어야 하므로 결국 국민이 부담해야 할 몫이 된다”고 주장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불평등의 주된 요인은 공공부분 종사자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를 챙겨가기 때문”이라며,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공공부분이 비용대비 효율이 낮다는 것이므로 공공부분을 성공적으로 개혁할 정치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