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신포시 선박수리공장에 1만t급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대형 선박건조대(도크)를 건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 보도했다.
북한 함경남도 신포선박수리공장의 도크 모습 <사진=구글어스> |
RFA는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5월 7차 당대회 이후 청진조선소에서 잠수함 건조에 동원됐던 기술자들과 제관공, 그들 가족들까지 모두 신포선박수리공장으로 보냈다"며 "청진조선소는 7차 당대회 이전까지 침투용 잠수함을 생산했으나, 당대회 이후 잠수함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청진조선소에서 잠수함을 건조하던 기술자들과 가족들을 신포시로 이전시켜 그곳에서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신포시에는 봉대보일러공장과 신포조선소, 신포선박수리공장까지 3곳에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며 "그 중 제일 큰 건조대는 신포선박수리공장에 있다"고 말했다.
신분 노출을 경계한 이 소식통은 "지금 신포조선소와 신포선박수리공장에서 각각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며 "그중 신포선박수리공장에서 건조하는 잠수함은 어항동 고개에 올라서면 아주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신포조선소엔 길이 160m, 폭이 30m인 잠수함 건조대가 있고 신포선박수리공장엔 길이 180m, 폭이 25미터인 건조대가 있다"며 "신포선박수리공장의 건조대는 1만t짜리 대형 잠수함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포선박수리공장의 건조대는 기존에 있던 일반 선박 건조대를 2014년에 확장한 것"이라며 "김정은은 2014년에 최대 1만t급의 대양잠수함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