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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국내를 비롯해 유럽지역 영업담당 임원을 교체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판매ㆍ영업부문의 신속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정기임원인사 이전에 일부 지역본부장을 교체한 것.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2월 30일자로 국내 각 지역본부장 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경기ㆍ대구 등 주요 지역본부장 3~4명이 퇴직통보를 받았으며, 해외 지역의 판매담당들도 일부 교체됐다. 지역본부장은 이사대우부터 이사, 상무 등의 임원진이다.
뉴스핌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우선 현대차에선 이종숙 대구지역본부장이 지난해말 퇴직했다. 이대우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동부지역본부로 이동했고, 성인환 동부지역본부장은 국내영업전략실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이준석 빅데이터실장과 정지석 서비스품질실장도 퇴직했다.
기아차도 국내 주요 영업본부장을 교체했다. 퇴직임원은 조인제 부산지역본부장과 정성원 서북부지역본부장, 홍근선 경기남부지역본부장 등이다.
또한 기아차는 지난 5일 영국 판매담당 임원에 스티브 힉스(Steve Hicks) 닛산 이사 출신을 새롭게 임명했다. 스티브는 앞으로 기아자동차의 영국내 신규 및 중고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판매 채널을 감독하게 된다.
이처럼 현대ㆍ기아차가 정기 임원인사 이전에 영업본부장을 교체한 것은 지난해 부진했던 판매를 조기에 정상화시키려는 의도가 크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판매량은 788만266대로 목표(810만대)에 크게 미달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판매목표를 전년보다 7만대나 줄였음에도 오히려 3년 평균치인 800만대를 채우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말 이사대우나 이사 등 지역본부장급 인사가 있었다”며 “본래 임원인사 발표 후 지역본부장 인사를 하는데 이번엔 정기인사가 늦어 이들을 먼저 인사한 것”이라고 확인해줬다.
자동차업계에선 이번 현대ㆍ기아차의 지역본부장 교체인사로 정기임원 인사발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매년 12월 중순에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해왔지만, 지난해에는 '최순실 게이트'여파로 늦춰진 상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사에 대한 마무리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정국혼란 등을 고려해 설 연휴가 지난 후 2월초에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