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로 소환함에 따라, 특검팀의 향후 수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박영수 특검 <사진=뉴시스/뉴스핌> |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것을 볼 때 최순실씨 모녀 지원을 둘러싸고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측의 뒷거래를 이재용 부회장이 지시했거나, 최소한 알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삼성과 최순실씨 측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담긴 제2 태블릿PC를 확보하면서,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 입증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 조사를 통해 청와대로 가는 마지막 징검다리를 놓은 특검팀은 이번 수사의 1차 하이라이트 청와대 압수수색을 향해 진격 중이다. 삼성 수사의 최종 목적지는 이재용 부회장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얘기다.
특검팀은 그동안 군사상 보안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해온 청와대를 압박했다. 특히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검법엔 총 14가지 수사대상이 명시돼 있다. 삼성 합병 의혹과 정유라 입시비리, 문화계 블랙리스트, 삼성 등 대기업 후원 강요 의혹, 세월호 7시간 등 어느 하나 박 대통령에게 치명적이지 않은 의혹이 없다.
특검팀은 신중하게 준비해 한번에 청와대 압수수색을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압수수색까지 마치면 특검 수사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남아 있다.
아직까지 대통령 대면조사에 대한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선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 조사가 불발된 만큼 특검에서 반드시 진행돼야 할 사안이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종착지인 청와대.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