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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회장 "석유화학업체, 자발적 체질개선 나서야" (종합)

기사등록 : 2017-01-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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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사회 열려...4차 산업혁명에 맞춘 새로운 기회 발

[뉴스핌=전민준 ·방글 기자] 허수영 석유화학협회 회장(롯데케미칼 사장)이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키워드로 '기업 구조조정'을 제시했다. 또 석유화학기업들이 기준과 원칙을 지켜 새로운 트렌드에 완벽하게 대응해야 함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12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주요 활동 목표를 제시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사진=전민준 기자>

허 회장은 지난해 석유화학업계를 돌이켜보며 원료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마진 확대로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한 한해로 평가했다.

주 장관도 축사를 통해 지난해 석유화학 산업이 4분기 수출실적 개선을 주도한데 대해 감사와 격려를 표명하며, '글로벌 첨단화학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체질 개선을 비롯해 올해 활동 목표로 시장 환경 및 통상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에 맞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에너지 감축 및 대국민 홍보 노력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에틸렌 시황과 관련한 질문엔 "작년과 비슷한 시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이 미국에서 증설하고 있는 에탄분해시설(ECC) 증설이 끝나는 2018년 즈음에는, 에틸렌 과잉공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추출해 만드는 에틸렌은 합성섬유나 합성수지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중간재로, 롯데케미칼(283만톤), LG화학(220만톤) 등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6월 미국 엑시올사와 에탄분해시설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결정한 바 있다. 에틸렌을 뽑아내는 방식은 원료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뉘는데, 미국에서는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ECC를 주로 활용한다.

석유화학업계 1위인 LG화학의 박진수 부회장은 중국에서 배터리 이슈와 관련해 "현재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동남아를 포함해 제3국 시장으로 수출하면서 부족한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 "어떤 영역으로 갈지 아직 결정한 것은 없지만, 현재 검토 중이다"고 답변했다.

현재 LG화학이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하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해 중국 공산당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중국 내수용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LG화학의 배터리를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해외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효성의 박준형 사장(화학PG장)은 베트남 신규 투자 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치민과 하노이를 유력하게 눈 여겨 보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켐칼 사장 등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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