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2일 기자회견 직후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시작부터 민생행보의 신호탄을 올리며 설 전까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직접 만나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다.
10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반 전 총장은 공항철도를 이용한 배경에 대해 "시민들과 대화를 같이 하고 호흡을 같이 하려면 아무래도 다중이 활용하는 전철이나 시설을 활용하는 게 어떠냐 생각했다"고 밝혔다.
귀국 비행기에서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엔, "1월 3일 관저에서 나와 한국의 경제사회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며 "오늘 (비행기에) 일부 동승한 기자들이 계셔서 그분들과 인터뷰를 했다"고 답했다. 인터뷰 주제는 4차 산업혁명과 로봇 등이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촛불집회에 관련해서 "처음에는 상당히 우려 섞인 눈으로 봤다"면서도 "백만 명이 모였는데 경찰과 시민의 불상사가 없었다. 은연중에 자랑스럽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행보에 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내 정당 중 뜻이 맞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게 어떤 건지 지향점은 잘 안다"면서도 "지향점을 지속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는지 지금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무대와 현실정치가) 벌써 다르다는 것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저와 관련된 의혹들이 전부 다 근거 없는 의혹이다"며 "그런 문제가 제기되면 제 자신도 난처하고 민망하고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하면 (부정적인 인상)을 노리고 문제를 터트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런 것은 제가 용납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