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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 한기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마케팅비용으로 2000억원을 더 늘린다. 미국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자동차 딜러 인센티브(판매장려금)를 확대하고 신차 출시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을 늘렸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마케팅비용을 전년보다 2000억원 가량 늘린 3조7000억원으로 잡고 사업계획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마케팅비용(3조5000억원)보다 2000억원 더 늘어난 셈이다.
올해 마케팅비용을 2000억원 더 늘린 것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1%대로 하락하고 일본 독일 등 경쟁사와 경쟁 심화, 신차 출시에 따른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이 늘어나서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작년 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마케팅비용을 늘렸다. 일본차의 공세를 막기 위해서는 딜러 인센티브를 3000달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해 마케팅비용 증가를 가져왔다.
또한 제네시스 소형 버전과 소형 SUV 등 신차 출시로 늘어날 홍보비용도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자동차 공급과잉 문제가 올해 있을 것으로 보이고 미국 금리인상으로 할부 금리가 올라 판매가 감소할 수 있어 마케팅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차의 마케팅 비용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3조360억원) 대비 1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마케팅 비용 증가는 엔화 약세를 등에 입은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국시장 딜러들에게 공격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자, 현대차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인상해야 했기 때문이다.
작년 1분기에 미국시장 인센티브는 전년 1분기보다 7% 감소한 대당 2090달러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급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센티브가 하반기에는 3000달러까지 치솟아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1년 사이 30% 가까이 인상된 셈이다.
또한 2015년 말 출시한 고급 카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홍보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