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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채권 트레이딩 호조에 이익 두 배 성장

기사등록 : 2017-01-1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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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월가의 은행인 모간스탠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채권 트레이딩 매출에 힘입어 두 배가량 성장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모간스탠리는 17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81센트로 1년 전 39센트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65센트를 비교적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번 실적 개선에는 채권 트레이딩 부문의 호조가 가장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이자율 트레이딩의 매출은 1년 전 5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분기 15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은행에서도 같았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의 이자율 트레이딩 매출은 1년간 31% 급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채권·통화·상품 부문 트레이딩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2% 늘었다.

모간스탠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1년 전 18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성장했다. 자산운용 부문의 매출은 6.4% 증가한 39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총매출은 16.6% 뛴 90억2000만 달러로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84억7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를 기록했다. 모간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9~11%의 ROE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은행(IB)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년 전보다 5.1% 증가한 13억8000만 달러였다.

모간스탠리의 주식은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 완화와 성장 촉진 정책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다만 모간스탠리의 경영진은 최근 지속한 은행주 랠리가 얼마나 지속할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조너선 프루잔 모간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명 낙관론이 있지만 정치적·지정학적 이벤트가 분위기를 굉장히 빠르게 바꿀 수 있어서 이것이 얼마나 지속할 것인지가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뉴욕 증시 개장 직후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0.64% 내린 43.53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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