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성상우 기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넷마블)가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으로 지난 한달간 2060억을 벌어들였다. 한국 게임사상 최단기간·최대금액 기록이다. 하루평균 유저수(DAU), 유저 잔존율 등 지표들이 모두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레볼루션의 돌풍에 힘입어 넷마블의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방준혁 의장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넷마블이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넷마블의 연례 기자간담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를 열고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의 지난 한달간 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 공개와 현재 개발 중인 게임 라인업, 향후 계획 발표도 이어서 진행됐다.
권영식 대표가 첫 발표자로 무대에 올라 "레볼루션의 출시 후 1개월 매출액은 2060억원"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1000억 달성에 걸린 기간은 14일"이며 "한국 게임사상 유례없는 실적으로 글로벌 기준으로도 역대급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 순서에는 방준혁 의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방 의장은 "잠정치지만 지난해 매출이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927억원으로 집계됐다"며 "글로벌 매출 비중도 51%로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레볼루션의 한달 매출이 반영돼 매출액이 4658억원, 영업이익은 1161억원까지 치솟았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방 의장은 레볼루션의 성공 비결로 유저에 대한 이해와 시장 트렌드 예측을 들었다. 그는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정도의 학습 수준을 갖고 있는 모바일 게임 유저들을 고려해 진입이 어렵지 않도록 난이도를 낮췄다"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다양한 게임요소를 빼고 단순화하는데 집중한 것도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트렌드에 대해서도 "2년전부터 화려한 그래픽이 겸비된 MMORPG 시장이 도래할 것을 예상했다"며 "스마트폰 성능이 진화될 것에 대비해 엔씨소프트와 미리 제휴를 맺은 것"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지난해 초 밝혔던 목표 '202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꿈처럼 느껴졌던 이 목표에 이제 한걸음 다가섰다"며 "글로벌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글로벌 매출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RPG, MOBA(실시간 전략대전 게임) 등 현재 개발 중인 17종의 게임 라인업도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은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의 주요 목표 권역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킹오브파이터즈', '지아이조' 등 글로벌 이용자에게 유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들이 출시 예정작 리스트에 포함됐다. 특히, 최근 인수한 카붐의 IP를 이용한 '트랜스포머'의 출시 계획도 공개됐다. 트랜스포머는 카붐 인수 작업이 완료되는 즉시 마무리 테스를 거쳐 출시될 예정이다.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 참석한 넷마블 경영진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