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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주은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기 판교 알파돔사옥에 삼성SDS와 에스원 직원 일부가 둥지를 튼다.
조직 축소와 인원 감축 때문에 발생한 공실을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가 들어와 채우는 것이다.
2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삼성SDS SL사업부와 에스원 직원 600여명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주해 있는 판교알파돔 시티로 이전한다. 이전은 설연휴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 전경<사진=뉴스핌DB> |
우선 삼성SDS에서 물류부문을 맡고 있는 SL사업부 직원 550여명이 입주한다. SDS SL사업부는 경기도 분당 오리동에 사옥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 건물의 임대차 계약이 지난해 말 완료되자 판교로 이전하게 된 것이다.
삼성물산 계열 보안업체인 에스원에서도 약 50여명의 직원이 판교 사옥으로 옮긴다. 판교로 이전하는 에스원 직원은 삼성물산 판교사옥 보안을 맡고 있다.
이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 판교 알파돔시티는 지난해 3월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A동과 B동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건설부문 임직원 5000여명이 1층과 2층 상가를 제외하고 3층부터 11층까지 각 9개층을 5년 동안 임대 계약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3개 분기 동안에만 직원 1200명을 감축하는 등 대규모로 인력을 줄였기 때문에 사옥내 공실이 대거 발생했다.
인력 감축 이후 삼성물산은 사옥 2개동 중 B동을 비우고 A동으로 인력을 이동시켰다. 지금은 A동 전체와 B동 3개 층을 2개팀이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6개 층은 삼성SDS SL사업부 550여명과 에스원 50여명 총 600명이 사용한다.
삼성물산이 삼성SDS에 재임대를 할 수 있는 것은 계약 당시 ‘전대(임차인이 임차물을 제3자에게 임대하는 행위) 특약’을 넣었기 때문이다. 다만 전대를 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그룹 소속이어야한다는 계약에 따라 SDS와 에스원 직원들이 오게 된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재임대는 직원 감소로 인한 공실에 따른 것”이라며 “삼성SDS와 에스원 600여명이 입주하면서 더이상 건물에 공실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