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올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패트릭 하커 <사진=블룸버그통신> |
20일(현지시각) 연설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대규모의 채권 보유량을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기 이후 연준은 4조5000억 달러의 국채와 모기지 담보증권을 매수함으로써 장기 금리를 떨어뜨려 경기를 부양했다.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경제가 완전 고용에 근접하면서 금리 정상화를 진행 중인 연준의 인사들은 최근 연준이 조만간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하커 총재에 이전에도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언급해 왔다.
하커 총재는 기준금리가 1%에 도달하면 만기가 도래한 채권에 대한 재투자를 중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50~0.75%로 연준의 다수 인사는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결국,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게 하커 총재의 판단이다.
앞서 전날 연설에 나선 재닛 옐런 의장은 대차대조표의 장기 금리 하방 압력이 이미 줄어들고 있다며 이것을 '소극적인 긴축'이라고 부르면서 이것이 올해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다른 곳에서 연설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경제가 연준의 고용과 물가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 전에 통화 완화 정도를 줄여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