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애플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혼하이정밀)이 애플과 함께 70억달러(8조2320억원)를 들여 미국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궈 타이밍 폭스콘그룹 회장 <사진=블룸버그통신>

22일(현지시각)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궈 타이밍 폭스콘그룹 회장은 이날 타이페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공장은 애플과 공동 투자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미국에서 3만~5만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궈 회장은 설명했다.

궈 회장은 "미국에서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운송하는 것보다는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도 디스플레이 패널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동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 측은 공동 투자 계획에 대해 아직까지 언급하지 않았다.

궈 회장의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통상 부문에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후에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을 세우고 일자리를 만들 것을 압박해왔고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내놓은 바 있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