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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강필성 기자]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끝장토론' 방식을 도입해 민영화 1기 행장을 선임한다.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2차 면접이 끝나는 오는 25일 최종 확정된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23일 1차 면접을 통해 2차 면접자 2~3명을 추리고, 25일에 2차 면접에서 우리은행 5대 과제에 대한 끝장토론을 진행한다. 끝장토론은 임추위원(사외이사) 5명과 면접 대상자 한 명씩 심층토론 방식이다.
임추위원들은 2차 심층토론 준비를 위해 최근 은행 전문 애널리스트, 회계사 등과 함께 3시간 넘게 금융권 현상과 문제점에 대해 토의했다. 또한 중국에 근거지를 둔 텐즈핑 사외이사도 지난 18일부터 합류해 2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사전 스터디부터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장동우 우리은행 임추위원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1차 면접 합격자들에게 우리가 정한 5대 과제에 대해 알려주고 토론할 것"이라며 "2차 면접에서 1시간 정도 토론하면 밑바닥이 다 나올 것이고, 결국 우리의 기준에 맞는 분이 선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5개 과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깊은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1차면접 이후 하루 정도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이광구 행장을 포함해 디테일에 강한 3명 정도가 유력후보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임추위에선 아직 차기 행장 임기를 정하지 않았다. 임추위가 택한 차기 행장 후보가 제시한 전략에 맞게 임기도 결정할 예정이다. 장동우 임추위원장은 "2차 토론에서 비전과 목표에 대해 듣고 기간마다 뭘 달성할거냐, 1년 마다 어디까지 이룰거냐를 묻고 임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행장 내정자는) 2차 심층토론 후 당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차 최종 면접 이후 임추위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차기 행장이 선임된다. 차기 행장은 임추위원 5명 중 4명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임추위는 이날 오전 9시 조선호텔에서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6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차 인터뷰(프리젠테이션 15분, 면접 45분)를 진행하고 있다. 6명의 후보는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우리은행 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우리은행 그룹장 순으로 1시간 정도 인터뷰를 진행한다.
장 위원장은 "이번 면접에서는 비전을 보겠다"며 "15분의 PT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강필성 기자 (y2kid@newspim.com),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