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아시아 정책으로 평가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
블룸버그통신과 CNN 등 주요 현지 외신은 23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TPP 협정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민주당과 해외 지도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련 공약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선거 운동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은 TPP가 미국 일자리와 제조업에 해를 끼친다며 미국이 이 협상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 11월 당선 후 비디오 연설을 통해서도 트럼프 TPP가 미국에 잠재적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취임 즉시 이 협상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TPP 탈퇴 전망에도 일본 정부는 트럼프 정부에 대한 지속적 신뢰를 표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믿는다"며 "TPP 무역 협정의 전략·경제적 중요성을 이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을 때 그가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했으며 그 믿음은 오늘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NAFTA와 이민, 국경 보안 문제에 대해 재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을 곧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와 미국, 관계된 모두를 위해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